이번 독창회는 작곡가에 비해 덜 알려진 시나 가사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Words on stage(무대 위에서의 말)’이라는 부제에도 공연의 주제를 담았다.
공연 1부에서는 극작가나 시인으로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이 회자되는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시를 다룬 근현대 작곡가의 곡을 골랐다.
8세기에서 13세기 이름없는 아이리쉬 수도승의 시인, 은둔자의 노래 10곡 중 ‘The silver branch’에서 본문을 취한 6곡도 노래한다.
2부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3막의 희극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과 불어, 독어, 영어 등 언어를 기반으로 가곡과 현대 뮤지컬에 영향을 미친 쿠르트 바일의 곡도 선보인다.
제갈영아는 배재대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가 맨하튼 음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성악 양식뿐 아니라 피아노, 음악 이론 등 음악 전반의 다양하고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는 평이다.
제갈영아는 1993년 맨하튼 음대에서 첫번째 독창회를 열었고, 1996년 뉴욕 링컨센터 주최 아시아 페스티벌에 초대돼 한국가곡을 중심으로 한 다이나믹하고 세련된 보이스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배재대학교 동문회와 맨하튼음대 동문회가 후원했다. 8세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고 R석 2만원, S석은 1만원이다. 대전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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