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
18회째인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탁월한 교육 및 연구 실적을 달성한 인물에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인 이정호 교수는 후천성 뇌 돌연변이에 의한 난치성 뇌전증(일명 간질)의 발생 원리와 치료법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 성과를 2015·2018년 네이처 메디슨지에 게재했다. 더불어 한국인 최초로 세계 뇌전증학회 핵심위원으로 참여해 뇌전증의 유전 병리학적 진단기준을 만드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가 암 부위가 아닌 암에서 멀리 떨어진 뇌실하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벤처 회사인 '소바젠' 설립을 통해 난치성 뇌전증과 교모세포종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정호 교수는 "KAIST인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명예로 생각하는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각종 난치병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KAIST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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