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與野 새해 출발점서 미묘한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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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與野 새해 출발점서 미묘한 신경전 '팽팽'

민주-한국당 대전현충원 나란히 참배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대전" 방점 VS "文정부 서민에게 그늘" 대립각…정의당 거대양당 우회적 비판 속 "개혁나설것"

  • 승인 2019-01-02 16:05
  • 신문게재 2019-01-0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민주당
민주당
대전 지역 정치권이 새해를 맞아 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2020년 차기총선으로 가는 길목인 올해를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각 진영의 각오를 밝히면서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대전과 새로운 한국'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대전시당 조승래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병석·이상민·박범계 국회의원 등 대전 지역 당 지도부와 핵심당원들은 2일 오전 8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당원 합동 참배와 함께 신년 인사회를 실시했다.

조 위원장은 현충탑에 헌화·분향·묵념을 진행한 뒤 방명록에 '3.1 혁명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 대전시 출범 70년! 대전광역시 승격 30년!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대전을 시민과 함께 열어 가겠습니다'라고 새해 다짐을 적었다.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은 "올해는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정착과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포함한 우리 국민 수준과 생활 질의 향상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곳에 문재인 정부와 우리 민주당 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대전서을)도 "자랑스러운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가슴에 새기며, 올 한 해 복되고 평화로운 한만도, 민생이 살아 움직이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겠다. 저 역시 '분골쇄신'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당
한국당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전시당은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세월호 유족을 사찰한 혐의로 검찰 수사 중에 투신한 고(故) 이재수 기무사령관 묘역을 찾아 집권 여당에 각을 세웠다.

이장우 의원(대전동구)"문제가 많은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론이 서민들에게 큰 그늘이 됐다"며 힘들어하는 서민들이 웃을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더 노력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권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철 의원과 정우택 의원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영규 서구갑 당협위원장,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박성효 유성갑 당협위원장과 박희조 수석대변인, 강천석 중앙위연합회장, 조은경·유미자 여성위원장, 박철용 청년위원장 등 당직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당
정의당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날 고 노회찬 의원이 영면해 있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을 찾아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윤기 시당위원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분석하면서 우회적으로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시당을 통해 "5당 원내대표 합의에도 불구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 정치개혁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김용균법이 어렵게 통과되었지만 최저임금, 비정규직 정규직화, 안전한 현장을 만드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며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우리 사회 근본적인 개혁,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에 나서는 2019년을 만들겠다"며 "2020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에 깊이 뿌리 내리는 정당이 필요하다며 총선을 내실있게 준비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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