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GC인삼공사가 7연패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박은진 이예솔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사진 KGC 인삼공사 제공) |
이번 라운드 역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셧아웃 경기로 끝났지만, 내용은 달랐다. 이전 경기까지 인삼공사는 상대 팀에 6~7점 차 이상으로 20점대에 근접하지 못했다. 세트 초반 잘 버티다 10점대 이후 조직력이 무너지며 10점 차 패배를 기록하는 세트가 이어졌다. 그러나 1일 경기에서는 1세트 19점, 2세트와 3세트에서 20점대까지 치고 올라갔다. 연패 과정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막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선발로 나온 고민지, 박은진, 이예솔 등 어린 선수들이 10점 차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로를 풀어나갔다. 고민지가 12점을 기록했고 이예솔은 11점으로 2경기 연속 1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막내 박은진도 10점으로 리그 두 번째 10점대를 기록했다.
막내들의 고군분투로 팀 공격 성공률도 35.48%로 상승했다. 16개의 범실이 아쉬웠지만, 세트 막판까지 선전하는 모습은 홈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은 알레나가 복귀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알레나는 팀 훈련에 합류할 정도로 많이 회복한 상태다. 애초 전망했던 4주간의 회복 기간이 지났지만,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의 완벽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서 감독은 "알레나의 몸 상태가 100%로 회복될 때까지 코트에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알레나가 적어도 1월 올스타전 전후로 복귀가 예상되지만 정확한 시기는 서남원 감독이 판단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권위의 재활 전문가 영입과 고가의 전기 치료기 도입 등 팀의 모든 역량을 알레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1일 패배로 5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도로공사와는 13점 차로 벌어졌다. 알레나가 복귀해도 5게임 이상 벌어진 현 상황을 극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패 기간 막내들이 보여준 가능성과 주전 공격수들의 회복 그리고 알레나의 복귀 시기가 올스타전 이후 인삼공사의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삼공사는 오는 6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태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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