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초반 대전시티즌과 성남일화와의 K리그 경기 모습 김은중이 성남 수비수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제공 |
1996년 대전프로축구단 창립총회 (대전광역시 체육회 제공) |
대전시티즌의 주주는 향토기업인 계룡건설과 동아건설, 동양백화점, 충쳥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당시 4개 기모였고여한 관계로 팀 명에 기업의 명칭보다는 지연연고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모였고 '대전시민(Taejeon Citizen)'이라는 영문 해석을 기반으로 해 '대전시티즌'으로 확정했다.
김기복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한 대전시티즌은 97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다. 리그 경험이 부족한 신인들이 대부분이었던 시티즌은 젊은 패기와 빠른 템포의 공격력을 앞세워 당시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연고 지역 팬들에게는 패기 넘치는 경기운영으로 강한 이상을 남겼다. 순위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97시즌과 98시즌 2년 연속 페어플레이상을 받았고 98시즌 아디다스컵 A조 4위, 필립모리스 컵 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나타냈다.
2001년 FA 컵에서 결승골을 넣고 표호하는 김은중 |
재정적인 압박 속에서도 시티즌은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2001 시즌 대전 출신 이태호 감독이 새롭게 팀에 부임하였고, 당해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새 홈구장에서도 리그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당해 FA컵에서 우승하며 창단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듬해 시티즌은 FA컵 우승자격을 얻어 새로 출범된 2002-03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결승 토너먼트에는 올라가진 못했지만, 당시 일본 최고 명문구단이었던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중국의 상화이 선화를 격파하는 등 K리그의 위상을 아시아 무대에 알렸다.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대전시티즌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시티즌 한재웅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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