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Fun한 뷰티] 나에게 집중하는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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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의 Fun한 뷰티] 나에게 집중하는 2019

미스타미용실 둔산점 이인영원장

  • 승인 2019-01-02 17:37
  • 신문게재 2019-01-03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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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타미용실 둔산점 이인영원장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인지라 시작부터 기운이 좋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큰 사건 사고 없이 모두가 행복하고 웃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가 밝아오면 우린 새해 버킷리스트를 의식적으로 만들어 보기는 하지만 늘 그렇듯 작심삼일이 되는 것이 문제이다. 올해 당신은 어떤 다짐을 했는가! 금연, 금주, 다이어트, 운동 등이 있겠지만, 필자는 조금 다른 새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육아에 매달리고 직장에서는 숨이 턱에 차오르기 직전까지 쉼 없이 달려온 2018년은 오히려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했다. 2019년은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에 하루에 십 분이든 한 시간이든 집중해보려고 한다.

오로지 나에게 시간을 주고 집중해 본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니 씁쓸하게도 남 위주의 삶을 살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남에게 보이는 삶에 신경 쓰고 꽤 괜찮게 보여지길 원하며 살고 있었던 듯하다.

칭찬받아야 인정받는 줄 알았고 흠이 없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삶을 옳아 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마흔을 갓 넘기면서였다. 정신없이 살아온 삶에 비해 느끼는 만족은 물질, 정신, 영혼 그 어느 것 하나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니 헛헛할 뿐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언젠가부터 여유가 사라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화도 많아지고 참을성도 사라져 가고 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손해 보면 나만 바보가 된다고 말한다. 따지고 목소리 높이며 막말하는 이들은 보장을 받고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아는 불편한 진실이다. 좋게 말하면 안 되니까 다시 주변 이들에게 전파하며 절대 바보처럼 굴면 안 된다고들 한다. 고객은 왕이었던 시절에서 요즘은 갑질이 이슈 되고 있어 우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아졌다.

뉴스에 나오는 갑질은 재벌가이지만 내가 사는 세상의 갑질은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다.

나날이 심한 갑질들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바쁜 시간에 무료서비스로 종이컵을 요구하다 뚜껑까지 요구해 안 된다는 말을 듣자 소리 지르며 커피를 바닥에 내동이치며 나가는 아주 머리를 보았다. 그 광경을 어른들만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생일이라 앞머리만 자르러 온 친구에게 웨이브 드라이를 선물처럼 해주었는데 왜 자기 멋대로 이렇게 만들었느냐며 샴푸 후 생머리 드라이를 원하는 내내 투덜거리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이는 20대도 있었다. 3000원을 지불하고 받은 서비스가 과하다는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그는 20대 초반이었다. 운전할 때는 또 어떠한가! 이외에도 주변에 일어나는 갑질의 근본은 감사함이 빠지고 배려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내 감정에만 치우쳐 다른 이에게 얼마나 곤란하고 황당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 미처 생각 못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살필 필요가 있다. 내 마음이 바르게 잘 자라고 있는지 보려면 긍정과 부정을 걸러 내주고 생각을 거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내 삶에 물을 주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2019년은 따뜻한 심장에 감사함과 배려의 씨앗을 뿌려 잘 거두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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