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따르면 2G폰 사용자는 올해 3월 기준으로 59만 명이다. 이 가운데 노년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 안전을 위한 휴대폰 교체 서비스는 정부의 숙제로 남아있다.
올 한해 통신사 별로 꾸준히 2G폰 교체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사용자 숫자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부터 2G폰 사용자 대상 휴대폰 교체 지원 캠페인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세대별 맞춤형 LTE 기계를 추천하고 해당 기계를 구입할 때는 지원금을 제공해 2G폰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왔다. 또 2G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적용해 기존 요금 수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폰 교체 고객의 편의를 위해 011, 017 등 번호표시 서비스도 3년간 지속 제공한다. 010 번호로 변경해도 전화와 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는 기존 011, 017 번호로 표시되는 서비스다.
SK텔레콤 이갑재 중부본부장은 “겨울철은 폭설로 인한 재난재해와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2G폰은 재난문자가 수신이 어려운 만큼 SKT가 적극적으로 대상 고객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재난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을 위해 폰 교체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은 SK텔레콤으로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G폰 LTE 교체 지원 단말기는 총 11종이다. 삼성 A8 2018, LG Q7, 삼성 A5 2017, 애플 아이폰6S(32G), 삼성 갤럭시 Wide 2, 삼성 갤럭시 Wide 2, 삼성 갤럭시 폴더 2, LG X4, LG LG 폴더폰, LG LG Folder, 삼성 J2 pro다.
한편 SKT는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9.0(Pie)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재난문자 수신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외국 제조사의 자급제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재난문자를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 국내 제조사의 단말이 아닌 경우 한국형 재난문자 규격(KPAS)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외국 제조사의 단말이나 해외 직구 단말을 사용해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고객은 6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SKT는 구글에 국내 재난문자의 UI, 이동통신 서비스 형태에 맞는 적용 방법을 제공해 안드로이드 9.0에 반영했고, 재난문자 수신 테스트에 성공해 지난 8월부터 서비스 중이다.
이갑재 본부장은 “재난문자 수신 서비스로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제고를 위해 SK텔레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