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올해 대덕특구 내 연구소 기업 설립 건수는 71건(2018년 실적으로 산정된 기업 포함)으로, 지난 2006년 이래 같은 지구 설립 건수 263건의 27%에 달했다. 2011년 광주특구를 시작으로 대구·부산·전북 특구 설립이 잇따르면서 2017년에는 대덕 44건, 광주 40건, 대구 38건으로 사업지역 선호도가 비슷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설립건수에서 대덕특구가 2위인 대구특구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연구소기업은 민간 자본에 공공 연구기관이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이번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7년 181곳, 2018년 184곳이 추가 설립됐다.
올해 대덕특구에서 설립된 연구소 기업을 출자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자회사 에트리홀딩스가 지난해 5건 보다 두 배 많은 10건(한국과학기술지주 합작 1건 포함), 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해 2건에서 7건, 한밭대학교기술지주가 지난해 3건에서 6건, 한남대학교기술지주가 지난해 2건에서 3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청 이외 지역 소재 대학 기술지주 회사들의 출자도 이어졌다. 올해는 가톨릭대기술지주가 1건, 건국대기술지주가 2건, 명지대기술지주가 2건, 성균관대기술지주가 1건, 인천대기술지주가 2건, 인하대기술지주가 1건, 연세대기술지주가 1건, 한양대에리카기술지주가 1건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다.
지난해 말 연구소 기업의 총매출액은 4853억원, 고용은 2901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연구소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춘 성장지원 사업의 결과 올해 특구 전체적으로 설립 건수가 늘어났고, 최근 법령 개정을 통해 기업부설연구소 등 설립가능 주체들이 추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양적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지역 보다 연구소가 밀집된 대덕특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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