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이 테미오래 개관식에 방문해 내부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
이날 개관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성칠·윤용대·오광영 등 대전시의원과 수탁기관인 대전마을기업연합회 관계자, 원도심 문화예술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마을기업연합회의 진행으로 테이프 컷팅, 박 터뜨리기, 테미오래 운영방향 발표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허태정 시장은 테미오래 내부 정원과 담장, 건축물을 둘러보며 비좁은 주차장, 배수지 조정 등 시설 운영 현안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문화 예술인과 주민이 테미오래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준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공모로 명명된 '테미오래'에는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충남 도지사 공관 및 관사 등 10개 건물들이 밀집된 전국 유일의 관사촌으로, 마지막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생활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9월 공모를 통해 수탁기관으로 '마을기업연합회'가 선정됐으며, 내년 1월 1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모두 10개 동으로 구성된 관사는 각종 전시관, 만화도서관, 여행박물관, 공방, 화랑, 레지던시 등으로 운영된다. 인천아트플랫폼 형식의 예술 단지를 대전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맞게 효과적으로 운영하는가가 향후 수탁기관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역 예술인 및 시민들의 참여 및 호응도 성공적 운영에 필요한 부분으로 언급된다.
관이 아닌 시민 주도의 운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마을기업연합회의 김미정 대표는 '모범사례'를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시간이 부족했지만 아카이빙 작업을 통해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봤다"며 "테미오래 운영으로 대전의 특성을 채색하고 지역 정체성 형성에 기여해 민간운영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개막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박을 터뜨리고 있다. |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시민 50여 명이 테미오래 개막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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