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
의례적이지만 새해 첫날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사회자의 오프닝 맨트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메들리처럼 이어질 것이다.
이 같은 "복 받아라!"는 맨트는 설날(옛, 구정) 후까지 한 달이 넘도록 재방송(?) 된다. 내년 2월 초 설까지도 계속될 것이다.
"저 사람(진행자)은 매일(?)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네? 새해 지난 지가 언젠데…."
그래서 일부 방송인은 방송 맨트를 과거체로 바꾼다. "복 많이 받으셨죠?" 그러나 좀 찜찜하다. "이번엔 복 안 받았다고 항의 전화 오는 거 아냐?" 말로 먹고살지만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한 방송에서 사회자가 "체육 교사 치고는 정말 박식하시네요?"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치고는' 이라는 조사가 그분들을 화나게 한다.
경상도 출신 기자의 리포트, "지난해 '살' 생산량이…". '쌀'로 발음해야 하는데, '쌀' 발음이 제대로 안 나와 '살'로 내레이션 한 것! 연습하지만 실전에서는 도루묵(?)이 된다.
한 전직 대통령은 혀가 짧은지 '관광' 발음이 '강간'으로 들린다.
한 아나운서는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을 봉고의 '가봉'으로 거꾸로 점잖게(?) 방송한다. 또, 전두환 대통령 취임 초기 생방송 때, 영부인 이순자 여사를 가리켜 세상을 떠난 육영수 여사라고 실수하기도 한다. 거의 20년 가까이 육영수 여사 이름이 입에 밴 것!
연말 방송에서는 어떤 실수가 '유튜브' 먹잇감이 될까? 박붕준(대전과기대 신문방송주간 교수/홍보전략센터장/전, 대전MBC보도국장.뉴스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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