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입한 후 반응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울산에 무인 점포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4호점을 개설했다.
이들 매장은 롯데카드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가 도입돼 사전에 등록한 고객 손바닥 정맥 인증으로 전용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신용카드가 필요 없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자판기형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인공지능 결제로봇인 '브니'도 잇따라 선보였다.
이마트 슈퍼마켓(SSM)인 에브리데이 역시 삼성동점을 '스마트점포 1호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어플리케이션 'SSG 페이'를 통해 상품을 고르는 동시에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계산대에서 점원이 바코드를 찍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여기에 베스킨라빈스도 서울 한남점을 비롯한 6개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ATM'기를 운영해 24시간 무인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 중이다. 던킨도너츠도 최근 강남 본점에 24시간 운영되는 스마트 밴딩머신을 설치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의 확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가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를 운영 중이만, 오프라인 매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몰려있고 구매력이 높은 서울을 먼저 시범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IT 기술 등을 결부시키는 일은 유통업계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서울에서 반응을 토대로 대전에서도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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