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대전시 후원으로 28일부터 29일까지 지역 유통업체 30곳에서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요금을 조사한 결과, 생활필수품 63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36개 품목이었다. 내린 품목은 26개 품목, 변동이 없는 품목은 1개였다.
채소류는 배추와 무, 양파 등이 김장철이 지나 가격이 떨어졌지만, 오이는 생육부진을 이유로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 대비 26.1%, 지난 10월과 비교해 23.6% 상승세를 기록했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대표적이다.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27.1%, 올해 10월보다 8.4%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배 생산량도 같은 이유로 줄어 지난해보다 42.3%, 올해 10월 비해 10.9%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가격이 올랐던 쌀도 여전히 상승세로 보인다. 정부의 적정 생산 유도 정책 등으로 생산자들이 쌀값이 더 뛸 것이라고 보고 출하를 미룬 점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계란은 지난해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가 올해는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보다 15%, 올해 10월보다는 7.3%가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해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와 동태의 생산량이 극도로 감소해 가격이 껑충 뛰었다. 오징어는 지난해 12월보다 26.1%, 올해 10월보다 14.3%, 동태는 각각 28.7%, 13.2%로 올랐다. 반면 고등어는 어획량이 늘어나 가격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임대료와 최저임금 상승 등 악조건과 맞물려 당분간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기름값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내놓은 유류세 인하 정책과 국제적 요인이 맞물려 크게 내렸다.
올해 10월 대비 휘발유는 16%, 경유 11.6%, LPG 요금은 1.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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