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서관 하드웨어 강화 계획… 정작 도서관 평가선 매년 '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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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서관 하드웨어 강화 계획… 정작 도서관 평가선 매년 '낙방'

대전시 5억 6000만원 들여 도서관 개선 방침
24개 공공 도서관 최근 4년간 수상실적 전무

  • 승인 2018-12-24 21:35
  • 신문게재 2018-12-25 2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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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도서관 전경.
대전시가 신규 문화예술 사업으로 도서관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지역 문화계에선 도서관 운영 방식 개선을 함께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공공 도서관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에서 새 도서관의 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대전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문화·예술 신규 사업 예산 44억원 중 5억 6000만원이 도서관 지원에 활용된다. 중구 지역의 노후된 공공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 리모델링 사업에 4억원이 쓰이고, 대덕구 송촌동 일원의 대덕구 어린이도서관 조성 지원 사업에 1억 6000만원이 투입된다.

올해 10월 발행된 문화 정책 책자에 따르면 대전시는 중장기적으로 740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25개소에서 31개소로 늘리고, 공공 도서관 5개소와 작은 도서관 10개소를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전시가 도서관 하드웨어 개선 및 확대 계획을 제시했지만, 대전 소재 공공 도서관은 최근 4년간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수상 실적이 전무하다. 문체부에서 실시하는 올해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매년 23개관가량에 시상을 하고 있다.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문체부장관표창뿐만 아니라 영역별로 이용자 만족도·도서관 경영·인적 자원·시설환경·정보자원·정보서비스·전년대비 평가점수 증가율 부문·도서관정책특화도서관 등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대전 소재 24개 공공 도서관은 선진 도서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어떤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셈이다.

도서관 수상 실적이 전무하다는 지적에 대해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것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특색 사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시인은 "도서대출·명사초청·창작교실 이외에도 도서관마다 독특한 커리큘럼이 이뤄져야 한다"며 "선진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는 사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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