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주포이자 공격력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알레나의 공백은 곧바로 연패로 이어졌다. 이달 현대건설에 0-3으로 패한 후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셧아웃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수력은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으나 필요한 시점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알레나가 담당했던 부분이다. 한수지, 최은지, 최선아가 분전하고 있지만 알레나가 가진 파괴력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다. 박은진, 이예솔 등 막내들이 분전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알레나의 대체 자원을 찾는 것도 여의치 않다. V리그는 팀당 1명 등록을 규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 때문에 인삼공사는 알레나 복귀를 앞당기는데 팀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선수 재활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안병철 전 삼성트레이닝센터장을 초빙해 매일 알레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안 전 센터장은 이상민, 김세진, 고종수, 이봉주, 이용대 등 국내 주요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1500명을 부활시켰다. 또한, 8천만 원 상당의 전기치료기를 도입해 알레나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알레나의 상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발목을 보호하고 있던 보조장치를 떼어내고 가벼운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알레나가 치료 중 극심한 고통을 견뎌내며 재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연습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1월 홈경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의 대전 홈 경기는 신정 연휴인 1월 1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일전을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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