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해벽두 충청정치 빅이벤트 잇따라…금강벨트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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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벽두 충청정치 빅이벤트 잇따라…금강벨트 요동

안희정 항소심 선고, 한국당 전당대회, 김소연 재심
차기총선 충청권 판도 영향력 막강 지역정가 '촉각'

  • 승인 2018-12-23 11:4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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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
내년 초 충청 정치권을 둘러싼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금강벨트가 뜨거워지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항소심 선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김소연 대전시의원 중앙당 재심 등이 이에 해당하는 데 모두 2020년 차기총선으로 가는 징검다리인 2019년 충청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어 지역 정가가 촉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항소심 선고가 내년 2월 1일에 예정돼 있다. 안 전 지사는 한 때 유력 대권주자였지만 미투파문에 연루되면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고 정치권 복구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증명한다면, 정치권 안팎에서 안 전 지사의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설왕설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1심 선고 직후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두고 정계복귀를 염두해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1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며 1심 무죄 판결이 법리를 오해했다"고 강조했고 안 전 지사 측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며 "1심 판결이 타당하니 검찰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맞섰다.



2월에는 보수우파 재건을 위한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한국당 전대에는 충청권에서도 정우택 의원(청주상당)과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충청 보수를 대표하는 '4선 듀오'인 이들은 나란히 원내대표를 거쳐 중앙정치권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정진석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정우택 의원은 해수부 장관 등 국정을 경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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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왼쪽) 의원과 정우택 의원
얼마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부친 고향이 충북 영동인 나경원 의원(동작을)이 승리했고 충청에 지역구를 둔 정용기 의원(대전대덕)이 정책위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한국당 내 충청세(勢)가 탄탄해진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권이 한국당 당권을 접수하면 차기총선에서 금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보수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앙무대에서 충청정치 파괴력이 커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당권도 충남 청양출신 이해찬 대표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기총선 공천권 행사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 당대표를 차지하기 위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을 포함 자천타천 10명 가량이 거론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뚫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결과도 주목된다.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금품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가 민주당 대전시당으로부터 제명결정을 받은 김 시의원은 얼마전 중앙당에 재심신청을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이에 대해 30일 이내에 회의를 열어야 한다. 빠르면 올 연말 적어도 내년 초에는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대전시당 김시의원 제명과 관련 '꼬리자르기' '자성과 자정이 없다'라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대전시당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반대의 결과를 내놓거나 당분간 총선정국을 앞두고 이번 사태로 인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야당의 집중포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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