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층간소음과 흡연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23일 숙박공유서비스 대표 업체인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따르면, 대전시 여행객 대상으로 등록된 숙소는 300여 개에 달한다.
숙박공유서비스는 자신의 집이 빈 기간을 활용해 숙박시설로 내놓는 방식으로 대다수가 사는 공동주택인 아파트나 원룸 건물이 활용된다.
호스트들은 특별한 재화 없이도 수입을 창출할 수 있고 이용객들은 숙박에 필요한 물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대가 일반 모텔과 호텔 등 숙박업소보다 저렴해 대전을 찾는 외국인들의 이용률이 높다.
정부는 공유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경제성장 등에 기여하는 바를 고려해 숙박을 포함한 대다수 분야에서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국내 숙박공유서비스를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내년부터 내국인까지 범위를 확대한 게 주요 골자다.
공유숙박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마찰도 커지고 있다.
숙박공유서비스 인근 주민들은 가뜩이나 외국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내국인까지 가세해 흡연과 고성방가가 심해질 수 있다고 푸념한다.
중구 대흥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윗집에 숙박공유서비스를 해놓은 업주가 있어 주말 밤마다 외국인이 떠드는 소리에 잠을 못 잤는데, 내국인까지 허용되면 이용객이 많아져 소음에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선 집주인들이 임대업 대신 숙박업자로 돌아서면서 지역의 세입자들이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월세도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층간 소음 등이 벌어져 민원이 들어오더라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의 삶 속에 녹아든다고 생각하고 지역 사회를 존중하는 관광 문화로 바뀌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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