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7개 제품이 유럽연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된 세정용 제품 20개 중 19개에서 'D4'와 'D5'가 검출됐으며, 이 중 17개는 'D5'가 0.1% 이상 검출돼 사용제 제한방안 마련이 필요했다.
유형별로 보면 'D4'는 두발용(불검출~0.03%)과 세안용(불검출~0.07%) 화장품 간에 함량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D5'의 경우 두발용(불검출~1.09%) 보다 세안용(0.52~44.7%) 화장품, 이 중에서도 메이크업리무버(9.86~44.7%)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전 성분을 확인해보니 시중 판매 중인 화장품 10개 중 1개꼴로 사이클로실록세인 함유돼 있었다.
572개 화장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73개(12.8%) 제품이 D4와 D5 등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환경 및 생태계 오염을 우려해 '사용 후 씻어내는(wash-off)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테트라실록세인(이하 D4)' 및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이하 D5)'의 함량을 중량 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도 이러한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을 우려하고 사용을 줄이는 것을 권고했으며 업체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으로는 화장품 D4, D5 사용제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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