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사상 2개의 전시관을 동시에 오픈하는 건 처음이다.
매년 국내 최다 관람객을 동원하는 국립중앙과학관은 시대 변화에 맞춰 과학적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민을 위한 교육의 장이 되겠다는 의지다.
21일 개관하는 미래기술관은 지상 3층 규모의 신규 전시관이다. 2016년부터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미래기술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술-산업-사회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동선을 잡았다.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와 초연결사회 그리고 미래 신규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집약하고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층 벽면에 걸린 이정문 화백이 그린 그림도 필수 관람 코스다. 이 그림은 1965년 태양열 집, 전기자동차, 움직이는 도로 등 2000년대를 상상하며 화백이 그린 그림이다. 여기에 소개된 물건 중 대부분은 실제로 만들어져 현실 속에 존재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 화백의 그림에 스마트 터치 기능을 추가했고, 그림이 터치하면 색이 바뀌면서 그림이 움직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 자연사관 2층에 마련된 인류관도 처음 공개한다.
인류관은 자연사관과 스토리가 이어진다. 자연사관은 동물 중심이었다면 인류관은 인류의 출현과 진화에 따른 생물, 문화 및 과학기술발달사를 탐구하고 인류의 위대한 여정을 고찰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등 인류의 조상 6종을 실리콘으로 복원했다. 또 원시인류 5종을 복원 영상으로 제작했다.
주요 원시인류의 도구도 복원했다. 한반도 ‘좀돌날과 좀돌날몸돌’은 실제로 전시총괄과 윤용현 파트장이 옛날 방식으로 복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미래기술관과 인류관에 이어 기초과학의 중심이 되는 화학코너와 출연연 연구성과 전시실도 12월 말 만날 수 있다.
출연연 연구성과 전시실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주관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장소를 제공한다. 올해는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이 연구성과 제품을 전시한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으로 앞으로도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양질의 과학문화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규전시관을 통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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