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 정태희 예서 작품. |
송암서학회는 송암 정태희 선생의 문하생 36명으로 구성돼 있는 예술 모임이다. 구성원 대다수가 대전시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도 15명이 활동하는 등 예력이 깊다. 송암한묵회라는 명칭으로 창설돼 1974년 1월에 1993년까지 10차례가량의 회원전을 이어오다, 23년만에 진행한 사제동행전을 계기로 명칭을 송암서학회로 개칭했고 더 정진하는 모습으로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다. 전시회 개막식은 26일 오후 5시 대전예술가의집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29명의 회원이 모두 57점을 출품했다. 정제된 듯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송암의 예서 작품을 비롯해, 갈필을 통해 뜻의 깊이감이 더해진 지원 박양준의 전서 작품, 고도로 투박하면서도 정감이 묻어나는 벽초 한만평의 한글 작품, 매화 가지의 굴곡과 농담이 예사롭지 않은 청봉 류기원의 수묵화, 꺾음으로 한 획마다 단단한 공력을 쏟아 부은 이상연 어은중 학생의 해서 작품, 파격과 조화의 미를 두루 갖춘 초창 박용수의 행서 작품 등이 눈에 띈다.
한만평 송암서학회 회장은 "오랜만에 회원들의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신경을 많이 쓴 전시"라며 "잠룡처럼 묵묵히 서예를 연마해 온 회원들의 작품 활동이 대전에서 활동하는 서예가들에게 많은 도움과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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