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임시국회처리 합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당정,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임시국회처리 합의

당정, '위험의 외주화' 개선 긴급회의…도급제한 산재예방 제재 강화 등 이해찬 "발전분야 외주화 개선할 것"

  • 승인 2018-12-19 15:3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18121909830001300_P4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씨 참사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9일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도급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전면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위험의 외주화 근본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이 처리하기로 한 법안의 주요 내용은 원청의 책임을 확대하는 한편 외주화를 제한하기 위한 여러 도급을 제한하고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한 제재도 강화하는 것이다. 또 원하청 산업체 통합관리 적용업종에 전기업종도 추가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를 개선해 하청업체의 산재 현황까지 반영토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기존에 추진돼 온 발전정비산업의 민간 개방확대 정책은 문재인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충돌하고 있다"며 "발전 분야 외주화에 대한 개선대책을 정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고(故) 김용균 노동자를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무엇보다 관련 입법에 주력하겠다"며 "정부가 지난달 제출한 산업안전보건법 전면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공공기관에서도 돈벌이를 위해 위험을 외주화해 비정규직이 감당하도록 한 데 대한 국민의 슬픔이 가득하다"며 "태안의 사망사고는 위험의 외주화 문제에 대한 마지막 경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업무 종사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 정의"라며 "임시국회 기간에 산업안전보건법을 포함한 관련법 통과에 사력을 다하겠다"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오늘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27일 통과시키도록 합의했다"며 "조만간 공청회를 열고 각 당 의견을 취합해 꼭 27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엊그제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의 합동 대책발표가 있었지만, 핵심인 위험의 외주화 대책은 빠져 있었다"며 "각 정부 부처가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국민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에 대해 "안전 대안, 인력과 시설, 안전 경영 등 세 가지 제도 문제에 대한 근본적 개선방안에 대한 결론을 당정 협의에서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드리고, 조사 결과 법규를 위반한 사안에 대해서는 응분의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