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을 표기한 대전의 한 홍루이젠 매장 |
옛날처럼 한 음식만 고집하지 않고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음식문화가 다양해진 데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대만 국민 샌드위치로 불리는 '홍루이젠' 매장 6개가 올해 대전에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국내 1호점이 입점했는데 인기몰이로 창업 문의가 쇄도했고 본사 측은 가맹문의를 잠정 중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홍루이젠 샌드위치는 가격대가 저렴하고 간단한 구성으로 돼 있지만 좋은 재료를 쓰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역의 매장들은 저녁이면 전 제품이 매진 행진을 연일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갤러리아타임월드점 인근에도 비슷한 구성의 브랜드인 메이젠이 매장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입점을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 샌드위치’도 동남아 음식점 창업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음식이다. '비에뜨반미'는 정통 베트남식으로 입소문이 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현재 대전에 2곳이 영업을 진행 중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에 현재 팝업스토어로 들어온 대만 수제 누가크래커 '몽샹82'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과열된 창업 분위기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창업 바람이 불었지만 품질 문제가 방송에 나와 순식간에 폐업한 '대만 카스테라'처럼 반짝인기를 누리다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세우거나 한국 입맛에 맞는 현지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윤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장은 "어떤 걸 보고 벤치마킹을 하더라도 전략을 세워 잘 고민한다면 충분히 롱런이 가능하다"며 "그냥 카피 수준에 그친다면 매장을 운영하고 손님들이 계속 찾아오는데 한계점이 다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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