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제공 |
월평공원이나 매봉공원, 용전공원 등 다른 공원들은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거나, 공론화 위원회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문화공원은 1년이 넘게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장기 표류’ 가능성과 함께 일각에선 사업자 변경설까지 나올 정도다.
문화공원은 한밭도서관에서 보문산 방향에 있는 중구 문화동 산 4-1 일원 18만 8500㎡ 규모다. 공원시설이 13만 2000㎡(70%), 비공원시설이 5만 6500㎡(30%)다.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공원시설에는 힐링마을과 화합마당, 휴게마당, 체험마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비공원시설에는 공동주택 990여세대를 지을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2895억원으로 토지매입에 286억원, 공원시설 88억원, 비공원시설 2521억원이 든다.
문화공원사업은 지난해 사업추진을 위한 법인 설립을 두고 자금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사업제안자인 해음디앤씨(대표 윤경수) 측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필요한 재원을 제때 입금하지 못해서다. 함께 SPC를 설립하기로 했던 대전의 A 건설사는 법인 설립 재원의 절반인 25억원을 입금했지만, 해음 측이 마감일을 지키지 않아 회수한 바 있다.
한차례 마찰을 빚은 이후 해음디앤씨가 단독으로 '문화드림파크개발(주)(대표 윤경수)'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업은 다시 정상화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드림파크개발이 사업 추진 예정자로 주민공람 절차를 거치기 전 보완사항을 개선하는 중"이라며 "다른 공원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다소 늦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6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마치면 특례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돼 아직은 우려보다는 지켜볼 단계"라고 덧붙였다.
중구청 관계자는 "문화공원 사업은 중구에서 직접 추진하지 않고 시에서 담당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현황이나 추진상황을 설명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2020년 7월 1일로 예정된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장기 미집행공원의 난개발을 차단하고 공원을 계획적으로 관리·개발하기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도입했다.
특례사업 대상은 대전지역 장기 미집행공원 26곳(1440만여㎡) 중 월평공원(갈마·정림지구), 용전공원, 매봉공원, 문화공원, 행평공원, 목상공원 등 6개 공원, 7곳(816만여㎡)이다.
이 중 월평공원 갈마지구를 비롯한 4곳이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문화·행평·목상공원 3곳은 각종 입안서와 평가서를 작성하며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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