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부풀어 '선풍기 아줌마'로 불린 한혜경 씨가 최근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연합 |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는 사망이후 조용히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에 발인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생전 마지막 일주일은 가족과 함께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의 기구한 사연은 지난 2004년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한혜경씨는 가수활동을 하던 20대 시절 불법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에 시달리다 직접 얼굴에 콩기름 등을 주입해 얼굴이 보통 사람의 4배까지 커지는 고통을 겪었다.
해당 방송 후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를 응원하는 국민적 관심과 후원이 이어졌고, 이에 17번의 대수술을 받으며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2년 후에는 직장생활을 하던 한씨의 실직 소식이 전해졌고, 그녀는 한 방송에 출연해 "환청이 들려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꿈이 있다면 일하는 거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편 갑작스레 전해진 그녀의 사망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제 고통없는 곳에서 사시길",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괜시리 마음이 울적하네요" 등의 글을 남겼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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