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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과 포스텍 연구진, 아주대병원 류마티스 내과 공동연구팀은 Ets1 유전자 변이가 루푸스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T세포가 질환을 유도하는 핵심인자 임을 밝혀 희귀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푸스는 1000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난치성 면역질환이다. 신장, 관절 등에 염증을 일으키고 제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동안 증상을 완화 시키는 치료법만 있을 뿐 궁극적인 치료제는 없었다.
공동 연구진은 아시아계 루푸스 환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Ets1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그리고 생쥐 대상 실험 결과 유전자 변이로 인해 특이적으로 Ets1을 생성하지 못하는 생쥐에서 루푸스 환자와 비슷하게 비장의 크기가 비대해지고, 임파선염, 피부염 등이 생기는 것을 관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존 연구에선 보고된 바 없었던 폴리큘러 도움 T세포가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Tfh2 세포가 생쥐에도 존재함을 처음으로 밝혔고, Tfh2 세포의 증가가 루푸스 증상 유도로 이어짐을 처음 보고했다.
더 나아가 연구진은 Tfh2 세포의 증가가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인터루킨4(IL-4) 단백질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됨을 밝혔다. Ets1 돌연변이가 Thf2 세포의 급격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건강한 장기를 외부침입자로 인색해 공격하는 자가 항체가 유도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항체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인터루킨 4를 타겟 삼아 활성을 떨어뜨리는 항체를 투여한 결과, 루푸스 증상 완화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Tfh2 세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임신혁 교수는 “향후 Tfh2 세포의 생성과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면 제한적 효능을 가졌던 기존 약물의 한계를 넘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Tfh2 세포가 루푸스뿐 아니라 항체로 인해 매개되는 다른 자가면역 질환에도 역할을 하는지 추가적인 연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창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초 면역학자와 의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임상 의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빛났다”며 “동물실험의 결과가 실제 환자도 비슷하게 관찰되는 병리적 현상을 증명해내 차별점이 있는 연구였다. 앞으로 신규 치료제 개발에 공동연구가 활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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