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대전 부동산대출 잠재적 위험요인 우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은 대전충남본부 "대전 부동산대출 잠재적 위험요인 우려"

지역 대출현황·잠재 리스크 점검 결과
부동산경기 둔화 가능성 경계감 약화로 대출급증
"대전 부동산업 대출 모니터링 강화 필요"

  • 승인 2018-12-17 15:31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대출이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오영주)가 18일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기업대출 현황 및 주요 잠재 리스크 점검' 보고서다.

보고서는 대전의 경우 부동산업과 음식·숙박업종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약해진 데 따른 대출 급증이 부동산 업계의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전의 경우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도 뚜렷한 호재 없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임대업, 관리업, 자문중개업, 개발·공급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업 대출규모는 올 9월 말 기준 3조 3000억원(예금은행 기준)으로 전체 기업대출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규제지역 제외에 따른 반사효과도 대출증가 원인이다.

세종이 지난해 8월 3일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되고, 충남은 미분양이 쌓이면서 대전에 상대적으로 주택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특히 2017년 6월 이후 대전 주택가격지수의 월평균 증가율이 1.4%로 예년(2014년 6월~2017년 5월 중 월평균 0.4%)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표
이 같은 부동산시장 호조로 임대주택 사업자 수가 2013년 2729명보다 2016년 7073명으로 2.6배 늘었고, 임대주택 호수도 같은 기간 1.3배(5만4896호 → 7만3082호)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해소 지연도 리스크 요인이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로 임대(매매) 하는 부동산업 신규사업자가 2013년 이후 빠르게 증가한 데 반해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오피스를 중심으로 높은 상황이다.

대전지역의 전체 신규사업자 중 부동산업 신규사업자 수는 2013년 3179명에서 2016년 4275명으로 1.3배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2017년 4분기~2018년 4분기) 평균 오피스 공실률은 19.7%로 전국(12.6%)에 비해 7.1%p 높았다.

특히 상권이 쇠퇴하고 있는 대전 원도심의 경우 오피스 공실률은 27.2%로 지역 내에서도 높은 편인 데다 다른 상가 등의 공실률 해소도 저조한 편이다.

대전 원도심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피스 43.2%, 소형상가 36.3%, 중대형상가 28.9%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아 지역 내 공실률 해소 지연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경기 호조 편승에 따른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전지역 부동산업 대출 모니터링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최근 대전 일부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2.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3.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1.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2.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5.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