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22-25 20-25 18-25)으로 패했다. 지난 5일 현대건설에게 0-3으로 패한 이후 벌써 4연패다. |
알레나의 공백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4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더욱 커졌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인삼공사의 연패는 더욱 안타깝다. 세트 중반 10점대까지 잘 버티다가 승부처에서 연이은 3~4실점을 허용해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팀 범실이 주원인 중 하나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내주지 못하는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서남원 감독은 "한고비를 넘지 못한다. 국내 선수들 공격력도 상대가 우리 선수들보다 앞서있다"며 "지금 있는 선수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선수들에게) 범실이 나와도 지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인삼공사에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16일 경기에선 최은지가 13득점을 기록했고 최선아가 10득점, 막내 박은진도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은진과 이예솔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박은진은 데뷔 이후 최고 득점을 올렸다. 알레나의 공백을 메우는데 아직은 부족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16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예솔은 6득점을 기록했다. 이예솔은 2018-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지명으로 선발된 선수다. 개막전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당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서 감독은 "알레나의 공백을 신인선수들을 투입해 위기를 벗어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패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인삼공사에 신인들이 어느 정도 화답을 해줄지 알레나가 돌아오는 3~4주가 최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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