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먹어도 단식 효과를 내는 음식이 있다?… '스마트푸드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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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먹어도 단식 효과를 내는 음식이 있다?… '스마트푸드 다이어트'

엘리아나 리오타·피에르 주세페 펠리치·루칠라 티타 지음 | 김현주 옮김 | 판미동

  • 승인 2018-12-14 10:1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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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미동 제공


'모든 유기체의 핵심은 진화가 이루어지는 동안 에너지의 투자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유전자 프로그램이 연구되었다는 것이다. 음식이 부족한 시기에는 장수 유전자들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사용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활용하여 신체적 건강을 유지시키며 수명을 연장하고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갖출 때를 기다린다. 반대로, 음식이 위를 가득 채우고 있을 때는 노화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사용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생식을 준비하도록 명령한다. 노화 유전자는 몸의 상태를 해치면서라도 종의 불멸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 본문에서



먹는 것만큼 장단 맞추기 어려운 것도 없다. 어느 한쪽에서는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고, 어느 한쪽에서는 채식을 해야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유기농 채소는 일반채소보다 과연 얼마나 영양가가 높은지, 고단백질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에 좋은 방법인지. 끊임없이 쏟아지는 음식 정보 속 무엇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책 『스마트푸드 다이어트』는 과학자, 영양학자, 기자가 함께 밝혀내고, 유럽암연구소(IEO-CCM)가 공식 인증한 30가지 슈퍼푸드를 통해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기본 공식을 담았다. 특히 먹으면 모방 절식 작용을 일으켜 단식 효과를 갖는 20가지 장수 스마트푸드는 흥미롭다. 스마트푸드에 포함된 케르세틴, 레스베라트롤, 커큐민 등이 음식이 부족할 때 가동되는 대사 경로를 활성화시켜 노화 유전자를 방해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유전자 활동을 촉진한다.



책은 '곡물, 파스타, 빵, 감자', '과일, 채소, 콩', '생선', '우유, 유제품, 달걀', '육류', '설탕과 감미료', '판매식품', '음료'까지 8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식품에 대한 100여 가지의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초콜릿, 체리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 따라 하기 쉽고, 지속가능하며, 각자의 기호, 건강 상태, 가치관까지 고려한 스마트푸드 식단과 행동지침도 소개한다. 저자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들며 이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암·심혈관·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먹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독일 철학자 루드비히 포이어바흐의 말처럼, 지금과 다르게 먹는 것으로 새로운 몸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에 양분이 될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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