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12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대전은 0.17%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대전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9월 셋째 주 이후로 15주 연속이다.
충북이 -0.17%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충남 -0.12%, 세종 0.03%를 기록했다.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평균은 -0.02%로 지난주(-0.03%)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대전은 서구(+0.45%)가 도안과 둔산을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8월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의 영향으로 도안신도시 신규 분양시장 호조로 투자수요가 급증한 것이 상승 요인이다. 학군이 우수한 지역 내에서도 그동안 가격상승 폭이 낮았던 월평동 일대 단지에서 상승세가 약간 확대됐다.
대덕구(+0.13%)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성구도 0.09% 올랐고 동구(-0.04%)와 중구(-0.09%)는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0.00%에서 0.03%로 올라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입지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는 매물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원혜진 연구원은 "대전 아파트값은 도안지역 신규분양시장 영향이 가장 크고, 둔산은 학군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가격이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을 보이며 상승세가 약간 주춤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은 세종이 0.78%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대전은 0.06% 올랐고 충남(-0.11%), 충북(-0.22%)은 떨어졌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에서 가격이 낮은 아름동 지역을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은 입지별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중구(+0.17%)가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사수요와 신축아파트 수요 증가로 상승을 이끌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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