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한화 145억원 규모의 ITER IVC BUSBAR 시스템 설계 및 제작 사업을 국내 기업인 (주)비츠로테크(대표 이상권)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카다라쉬 ITER 국제기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ITER IVC BUSBAR 는 핵융합로 내부에 만들어지는 초고온 플라즈마의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내벽코일에 전류를 전달하는 장치다.
이번 계약으로 (주)비츠로테크는 2022년까지 ITER IVC BUSBAR의 설계 및 검증, 그리고 단계별 장치 공급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ITER 국제기구 사업의 수주는 국내 산업체가 그동안 핵융합 연구 참여를 통해 쌓아온 핵융합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주)비츠로테크는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대전력 저장 공급장치 및 가열장치 빔라인시스템 등의 제작 및 설치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관련 기술 역량을 높여 왔다. 2017년 12월에는 ITER 국제기구로부터 한화 약 65억원 상당의 진단장치 기계품 제작 및 시험 사업 수주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주 성과를 포함하면 ITER 사업 수행 과정에서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이 수주한 사업 누적액은 5925억원에 달한다. 이는 핵융합 관련 기술의 기반이 된 KSTAR 장치 건설에 들어간 309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ITER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초대형 첨단연구기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중소 및 중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체들이 ITER 국제기구와 타 회원국에서 발주되는 사업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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