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이성희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장, 이기진 음식 칼럼니스트가 자리해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은 지역을 만든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이성희 기자 |
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맛지도 출간을 계기로 이성희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장, 이기진 음식 칼럼리스트가 자리해 '사람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은 지역을 만든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주 비빔밥, 대구 막창, 부산 돼지국밥 등 전국 각 지역에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있다. 그렇다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쉽사리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참석자들은 대전의 음식문화와 관련해 '스토리'는 있지만 '텔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진 칼럼리스트는 "대전은 팔도 사람이 모이며 칼국수, 두부 두루치기, 구즉묵, 막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모인 곳"이라며 "하지만 '텔링'하지 않았다. 홍보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성희 원장 역시 "전국 지자체들이 대표 음식을 만들어 홍보하지만 대전은 아직 미흡하다. 2001년 '대전 6미(味)'를 만들었지만 많은 시대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을 맞아 삼계탕, 돌솥밥 등 '6미(味)'를 선정했지만 시민들이 즐겨먹는 칼국수 등이 빠져 항의 여론이 있기도 했다.
내년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해 대전의 대표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칼럼리스트는 "전주 한옥마을에 작년에 1250만명이 방문했는데 이중 900만명이 음식과 사람 구경을 하러 왔다고 응답했다"며 "내년 대전시의 목표가 500만명이다. 이중 음식 스토리, 음식의 다양성 등만 홍보해도 450만명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음식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칼럼리스트는 "진주의 유명 냉면집, 서울 연남동의 베트남 쌀국수 집 등 한곳의 맛 집이 생겨나면 주변 커피숍, 식재료 지원 등 20여 곳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며 유발 효과가 타 산업 효과 못지 않음을 강조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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