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 갑천호수공원 조성계획 위치도 |
당초 대전시와 도시공사,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이에 대해 연내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민관협의체는 지난 10일 제9차 회의에서 호수공원조성과 갑천 1·2블록 개발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회의로 협의체는 내년 1월에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대전 최고의 노른자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갑천 1·2블록' 개발방식은 지난 2월 협약에 따라 결정된 '민관공동 개발' 상태에서 머물러 있게 됐다.
개발방식 변경의 핵심은 '아파트 건설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였다.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이 갑천친수구역 3블록 분양을 끝내고 나서 지난 8월 허태정 시장을 만나 공영개발 필요성을 건의했고, 이를 계기로 공영개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전에도 '갑천 1·2블록'은 몇 차례 개발방식이 변경됐다.
권선택 전 시장 재임 중이던 2017년 5월 숱한 논란 끝에 민영개발로 결정됐다. 그러다 그해 11월 권 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했고, 이듬해인 올 2월 민·관 공동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허태정 시장 취임한 지 2개월여 만에 또다시 공영개발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전도시공사가 "공영개발을 통한 도시공사 수익금을 원도심 주거복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허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개발방식 변경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주요 핵심 의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며 "공영개발 논의는 멈춘 것이 아니라 내년 협의체에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1·2블록 개발을 기다리는 시민들도 많고 건설사들도 주목하고 있다"며 "공영이든 민·관 공동이든 개발방식을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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