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처럼 굵직한 지역의 현안부터, 우수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스타트업 관련 예산 증액은 눈길을 끈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예산 증액을 통해 퇴색된 과학 도시의 기능과 이미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시작은 창업 활성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과학 예산 중 창업 분야 증액만 2건이다.
대표적으로 ‘KAIST 오픈벤처랩’은 예산 10억이 늘었다
오픈벤처랩은 KAIST의 우수 인재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지역의 산학연이 연계해 벤처와 창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1년 단위로 진행되고, 창업전문 교수들이 참여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방형 혁신창업 공간으로 활용될 ‘스타트업파크’ 조성에도 예산 56억이 추가됐다.
대전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등 창업 지원이 분산돼 있어 통합 기능이 절실하다. 만약 대전이 스타트업파크 조성지로 낙점된다면, 명실상부 창업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7억5000만원, 개인기초연구(R&D)는 201억, 지역과학관 활성화 지원사업은 20억, 과학문화산업육성 6억, 우주기술산업화와 수출지원에는 4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대덕특구의 제2의 르네상스 마중물이 될 대덕특구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수립에는 10억원이 증액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규모·고밀도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는 등 40년이 넘는 대덕특구를 새롭게 혁신해 성장과 융합연구, 기술창업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대전시의 대표 현안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비가 국비로 확보된 만큼 2019년부터는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이온가속기 라온바이오 융합의학 인프라 조성 타당성 조사에도 3억이 추가돼 과학도시에 걸맞은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과학기술과 지역예산 464억원을 국회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했다”며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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