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 |
정우람은 이날 구단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한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저의 이름이 (기자회견에서)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력 부인했다.
정우람의 이같은 승부조작 연루 의혹은 이날 승부조작을 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제재를 받은 NC다이노스 출신 이태양(24)의 입에서 나왔다.
이태양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로커 조 모 씨가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정우람 등의 실명을 거명하며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2015년 승부조작 당시 브로커 조 씨가 자신에게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 이런 애들도 (승부조작을) 다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우람은 한화 구단을 통해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 이상의 추측성 여론 형성, 허위 사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우람은 이날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한화 측은 "시상식 외적인 부분이 집중되면 자칫 프로야구 구성원과 국내 야구팬들의 최대 잔치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우람은 올시즌 2018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는 등 한화의 뒷문을 잠그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정우람은 올해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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