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김장격인 타꾸앙을 만들기위해 무를 말리는 모습. |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요즈음은 김장을 많이 하는 시기이다.
사람들이 기자에게 일본에서도 김장을 하는지를 물어 보곤 하는데 역시 일본도 한국의 김장처럼하는 겨울나기 행사가 있다.
기자가 어렸을 때는 가족과 친지들이 할머니 댁에 모여서 타꾸왕 담그기를 했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일본 타꾸왕을 한국에서는 단무지라고 하지만 한국 단무지하고는 조금 다르다.
일본의 무는 길어서 무가 반으로 휠 정도까지 잘 말린 후 쌀겨, 소금, 설탕과 함께 큰 통에 차곡차곡 넣고 담그고 2~3주후에 먹는다.
색도 단무지와 달리 말린 무색이여서 그렇게 노랗지 않고 단 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다.
타꾸왕은 밥반찬으로도 먹지만 녹차와 함께 간식으로도 먹는다.
요즘 김장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 타꾸왕 담그기도 가정에서 많이 안하게 됐다.
기자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안 해 본 것 같다.
눈이 오고 추운 날 할머니의 타꾸왕과 따뜻한 녹차가 생각이 난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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