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실시한 지 한 달을 넘기면서 휘발유를 리터(ℓ)당 1300원 대 판매하는 지역의 주유소도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대전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38원 내린 1463원으로 집계됐다. 정점이었던 10월 3·4주(1691원) 이후 한 달여만에 228원이나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기준으로는 이날 대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8일보다 2.2원 내린 1440.86원이다. 시내 5개 구청별로 최저가 주유소 5개는 모두 휘발유 리터당 1300원 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7월 1주(1603원)부터 대전 주유소의 판매 가격은 매주 올랐다.
이후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반영된 11월 1주(11.4~10)에 전주 대비 34원 하락한 1656원을 기록한 뒤 내림세가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달 첫째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8.4원 하락한 1576.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5.1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38원 내린 1438.1원으로 대전보다 25원 낮은 수준이다.
전체 정유사 공급 가격은 지난달 4째주 기준으로 보통 휘발유는 1235.1원으로 전주보다 83.6원 하락했다.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에 이어 국제 유가 하락세가 맞물림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하락 추세가 유지돼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가 늦어진 영향도 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할 여력이 남아있고 유류세 인하 파급효과도 있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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