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실에 따르면 국회 심사 막판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으로 10억원이 신규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해찬 의원은 국회 유인태 사무총장과 여야 의원들을 만나 세종의사당 건립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설계비 내년도 예산반영을 당부해 왔다. 세종시도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5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각고의 노력으로 국회의 대폭 '칼질' 기조 속에서도 설계비 10억원이 확보되면서 세종의사당은 비로소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조만간 국회사무처는 세종의사당 설치를 전제로 한 심층용역을 발주할 계획으로 있으며 세종의사당 건립 당위성에 쐐기를 박을 국회법 개정안도 여야간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해찬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 예산이 첫 반영됐다는 의미는 계속 사업으로서 추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 반영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상징인 국회분원(세종의사당)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가 가시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국회사무처가 국회분원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조만간 발주하는 심층용역은 내년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세종의사당급 규모와 예산이 소요되는 관급공사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는 통상 15개월 가량 소요된다. 일부 여야 정치권에서 국회분원을 2020년 4월로 예정된 차기총선 이슈로 활용하려고 하면 설계착수가 미뤄질 수도 있는 데 이를 감안해도 2021년 후반 또는 2022년 초에는 무난히 착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럴 경우 2022년 5월까지인 문 대통령 임기 내에는 첫 삽을 뜨게 되는 셈인데 대선공약 역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당시 "세종시의 행정수도의 꿈을 키워가겠다"며 국회분원 설립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국회분원 착공 뒤 준공까지는 30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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