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연합 |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장자연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이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는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조선일보 방사장'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지난 2009년 수사당시 연예계에서 방용훈 사장을 '조선일보 방 사장' 이라고 불렀다는 관계자의 진술도 있었고, 2007년에 방 사장이 장자연이 참석한 저녁자리에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수사 과정에서 방용훈 사장을 한 차례도 소환하지 않아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검 조사단은 이번 소환조사에서 방용훈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자연을 만났는지, 만남의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식사 자리는 방용훈 사장이 주재하고 비용을 냈으며, 장 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 씨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자연의 동료 여배우인 윤 씨도 경찰 조사에서 방용훈 사장의 사진을 지목하며 술자리에서 만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다음 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방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 씨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 수사 단계에서 내사 종결됐으며, 최근 논란이 됐던 초등학생 딸의 갑질 논란으로 대표이사 직에서 사퇴했다.
진상조사단은 방 사장과 방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사결과를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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