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공백으로 전력에 비상이 걸린 대전 KGC인삼공사가 신인 선수 투입으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KGC인삼공사) |
인삼공사는 '알레나 공사'라 불릴 정도로 알레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공격점유율이 30% 이상 차지할 정도로 팀 공격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였다.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최은지가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고질적이었던 팀 범실이 이어지며 무너졌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대적인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겠다는 의지였다. 서 감독은 백업 자원들을 주전급 반열로 끌어올리는 일명 '서남원 매직'으로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컵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채선아가 대표적이다. 서 감독은 시즌 전 인터뷰에서 "베스트 멤버만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벤치 멤버들이 마냥 넋 놓고 있지 않도록 준비하는 자세를 심어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선수들의 단점을 보게 되면 절대로 경기에 투입할 수 없다"며 "전력 외 선수라 하더라도 장점을 부각 시키고 믿음 주는 것이 감독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신인 박은진 투입해 가능성을 실험했다. 박은진은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신장 1m 87cm의 박은진은 선명여고에선 라이트와 미들블로커 역할을 맡았다. 시즌 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아시안 게임과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으나 V리그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표림과 이재은도 주전급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췄다. 올 시즌 교체로 종종 투입되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팀 전력의 절반을 잃은 서 감독이 팀 최대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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