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2A호는 정지궤도복합위성으로 기상관측용이다. 그동안 매번 어긋나 국민의 신뢰도가 낮은 기상 분야에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해진 기상데이터를 보내올 예정이다.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1호보다 기상탑재체 채널이 11개나 늘었고, 궤도 결정 정밀도는 18㎞에서 2㎞까지 좁혀졌다. 기본기상산출물은 기본 16종에서 52종으로 약 3.5배나 늘었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비교할 수 없다. 1호는 관측 완료 후 15분 후에야 지상에서 확인이 가능했으나, 2호는 3분 이면 자료 배포가 완료된다. 영상은 10분마다, 위험기상 시 2분마다 지상에 전달한다.
흑백이었던 1호와 달리 고해상도 컬러 영상이 제공되는 게 2호의 장점이다.
기본적인 강수량, 적설량은 물론 미세먼지, 황사, 오존, 화산재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도별 농도 탐지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상 정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돼 빠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조기 탐지해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할 수 있다. 또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태풍의 이동 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된다.
지구의 기상만 보는 것은 아니다. 우주기상까지 관측하는 것이 2A호의 임무다.
우주기상은 우주공간과 근지구 환경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자기장 교란과 고에너지입자의 흐름을 의미하는데, 전력, 통신, 위성운영, 비행 항로상 방사선 피폭 등 다양한 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극항로와 고고도 항로를 빈번히 사용하는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우주기상현상에 대한 정확한 감시와 예측은 중요하기 때문에 2A호는 지구와 우주의 기상을 동시에 살펴볼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는 하루에 한 바퀴씩, 지구 공전 주기와 함께 돈다.
기아나 꾸루=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