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은 일종의 오류다. 인간의 몸은 기본적으로 다세포 생물이다. 여러 개의 세포가 모여서 하나의 몸을 유지해야 하기에 몸의 기본 기제는 '통제'다. 통제를 하지 않으면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존재하지 않고, 통제를 하지 않으면 일정한 행동습관을 유지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 몸의 기본이다.
그러니 통제력이 없거나 통제력을 상실하는 경우, 누구나 타인에게 갑질을 하게 된다. 갑질을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은 타인의 감정 상태를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 상태를 읽어내는 지름길은 타인을 보려는 자신의 의지를 작동하는 것이다. 쉽게 판단하여 행동에 옮기는 자신의 행동습관을 통제하고 타인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다.
타인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미묘한 감정의 차이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되고 자신의 감정의 표현법도 성숙시킬 수 있다. 디지털기계는 우리보다 탁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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