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화(오른쪽)씨 부부 모습. |
지난번 제가 한국에 와서 1년반동안 지내온 제 이야기를 소개해드린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낫는지도 몰랐어요.
여러분들은 지난 1년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정말 바쁘고, 즐겁게 지냈어요. 지금은 제가 한국에 온지 2년반이 되었습니다.
1년 반이 되었을때는 중구 다문화가족센터에 다니고, 명예기자단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명예기자단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즐겁게 같이 한번씩 만나서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특히 명예기자단이 되는 덕분에 제 짝꿍 선생님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게 된것이 정말 반갑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저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해주셔서 선생님이 우리 엄마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선생님과 자주 못 만나지만 전화나 문자를 서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6월달부터는 제가 컴퓨터학원에 다니게 되어 센터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서 섭섭합니다. 컴퓨터를 배우는 이유는 아이와 남편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고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가해서 살고 있다가 같이 살던집이 재개발에 들어가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들어와서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때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지금은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2년동안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서 사회통합프로그램에 합격해서 국적취득을 할수있게 되었고, 내년 쯤에는 제가 한국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지난번 센터에 다닐때는 한국어 토픽시험을 보았는데 4급으로 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목표는 6급까지 꼭 합격해야해서 지금도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3일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결혼식때 식구들과 친구들도 많이 와서 죽하해주니까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행복한것은 결혼하기 전에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린 소식을 들어서 시부모님과 남편이 많이 좋아했고, 저도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어요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이 평생있지 못할 소중한 선물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힘이 되어준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고맙고 센터에 모든분들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내 삶에 펼쳐질 일들을 생각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가정에서 어머니로서 자부심을 같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 합니다.
레티화(베트남)·나신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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