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를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 계룡, 청양, 금산, 공주, 천안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전기상청은 5일 최저기온을 -1℃ ~ -9℃, 최고기온은 2℃ ~ 7℃로 예보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체감온도도 내려간다. 강추위에 미세먼지는 '보통'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내일 낮 기온이 대부분 5도 내외로 낮아 갑작스런 기온 하강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니, 건강과 농작물 관리 등 추위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세종지역에서 최근 3년간 250여 건의 도로결빙 교통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들은 특히 출근 시간에 집중됐다. 최근 잇따른 비에 오는 7일 눈 예보까지 겹치면서 결빙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지방경찰청(치안감 박재진)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충남.세종지역에서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255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85건 발생, 5.6명 사망 꼴이다.
이 사고들 중 91건(35.7%), 전체사망자 17명 중 7명(41.2%)은 출근 시간인 이른 아침, 오전 6시~8시 사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44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게 되면 도로 상황에 따라 노면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고, 이 때 과속을 해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노면 결빙 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그렇지 않은 일반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보다 사망자 비율이 크게 높았다.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사고에서는 21.6명, 노면 결빙사고에서는 3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빙사고만 따로 추릴 경우 사망 위험이 66.2%나 급증하는 셈이다.
경찰은 겨울철 다리 위나 고가도로 구간의 경우 지열이 닿지 않아 잘 얼어붙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도 분석했다. 육교 밑, 고가도로 밑, 지하차도, 해안도로, 터널, 산과 하천 주변 역시 노면 온도가 낮아 살얼음이 자주 생기는 지역이다.
윤치원 충남청 교통조사계장은 "겨울철에는 노면 결빙을 감안해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하며,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방원기·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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