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타임월드 10층에서 열린 이진경 양의 작가(왼쪽부터 5번째) 데뷔 전시회에 웹툰 작가 달고나(왼쪽부터 7번째), 이진경 양 어머니(김효준), 쌍둥이 동생 (이혜경), 한화갤러리아 봉사단 그리고 메이크어위시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계해 4일 이진경(16) 양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로, 이는 재생불량성빈혈을 앓고 있는 진경 양이 투병 생활 중 버팀목이 된 활동이기도 하다.
진경 양은 치료 과정에서 고양이 알러지가 생겨 어린 시절 키우던 고양이를 멀리해야만 했지만 이에 대한 애정을 그림 그리기에 쏟아 부었다.
그녀는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걸으며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천하무적 고양이를 상상하며 그리는 과정에서 용기와 희망을 가져왔다고 한다.
진경 양의 소원은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소개하고자 전시회를 열면서 고양이가 담긴 물품을 만들고 판매를 해보는 일이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진경 양과 가족에게 추억을 선사하고자 타임월드점에서 '이진경 작가 데뷔전'을 비롯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서 갤러리아는 진경 양이 평소 꿈꿔온 전시회를 열어주고자 기획 단계부터 진경 양과 만나 논의했고 이에 진경 양은 8점의 그림을 완성했다.
준비 과정 중 진경 양의 쌍둥이 동생이자 친구인 혜경 양이 그림 2점을 더했으며 진경 양의 우상인 웹툰 작가 ‘달고나’가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진경 양이 원했던 상품 판매도 동시에 진행했다. 진경 양의 그림이 들어간 파우치와 텀블러, 작가 달고나가 기부한 물품 등 3만원 상당의 상품이 든 럭키 박스를 제작해 행사 당일에 참여한 고객에게 5000원 이상 자율 기부 형식으로 판매했다.
수익금은 진경 양의 뜻대로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성취를 이루어줄 수 있도록 메이크어위시재단에 기부했다.
진경 양의 어머니인 김효준 씨는 "진경이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의욕적이었던 만큼 컨디션도 좋았다"며 "딸이 오늘 소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작가로서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성과 진정성은 갤러리아 사회공헌활동의 주안점이자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는 난치병 환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원을 이루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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