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묵 13개 브랜드의 21개 제품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한 결과다.
어묵의 영양성분 함량은 상대적으로 단백질이 높았고 열량과 지방은 낮았지만, 나트륨이 높아 이를 낮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21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섭취량(조리용 100g, 간식용 1개) 당 평균 673.7 m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3.7%)로 높은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인 부산어묵 '프리미엄 어묵'의 경우, 100g을 섭취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1.3%까지 섭취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거나 제품 표시 내용과 온라인 정보가 달랐다. 어묵은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전체 21개 중 14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중 4개 업체의 5개 제품은 일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해 문제가 됐다.
안전성 시험항목에선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방사성 물질에 해당하는 요오드(131I)와 세슘(134Cs+137Cs)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이물·미생물인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도 나오지 않았다. 보존료인 소브산은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표시 개선이 필요한 10개 업체에 대해 권고했고 관계기관에는 어묵을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으로 지정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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