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헌력 이미지.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
책력은 역서라고도 일컬으며 한 해 동안 해와 달의 운행·일식 및 월식·절기 등의 내용을 날짜에 따라 기록한 책이다. 예로부터 백성의 농사에 천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책력의 정확성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책력은 명나라로부터 도입한 '대통력'을 시작으로 1653년부터는 '시헌력', 고종 대 '명시력' 등 시기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사용됐다.
정조연간에 제작된 '천세력'은 100여 전의 절기 시각을 미리 계산해 수록한 것으로, 고종 연간에 '만세력'으로 개칭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조선민력'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이달의 문화재' 전시에서는 은진 송씨 동춘당가, 늑천가, 경주 김씨 김정가, 창원 유씨 등 집안에서 기증·기탁된 유물 중 시대별 책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시헌력, 명시력, 만세력, 조선민력, 대한민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은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를 상시 받고 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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