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중동이나 중국 등에 KAIST 교육·연구 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모두 수출되는 건 처음이다.
KAIST는 케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 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협상 끝에 케냐 정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 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1070억 원(약 9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인데 KAIST 컨소시엄이 계약 체결을 마친 교육·건축설계와 감리·연수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KAIST 관계자는 "약 4개월에 걸친 평가 끝에 11월 초 주관기관인 KAIST가 교육을 맡고 국내기업들이 건축설계와 감리를 맡는 KAIS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내년 1월 중 케냐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사업 착수(Kick-Off)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ST는 내년부터 36개월 간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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