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취타대(가칭) 학교 공연 가보니… 구성진 가락에 호응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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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취타대(가칭) 학교 공연 가보니… 구성진 가락에 호응 이어져

대전국악협회 지난달 시범 창설
취타대 공연·체험 프로그램 진행

  • 승인 2018-12-03 15:53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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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범 창설된 대취타대 모습.
대전국악협회 대취타대가 3일 내동중학교 강당에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시범 창설된 취타대는 2018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따른 기획사업으로, 이환수 대전국악협회장의 지난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대전국악협회에 따르면 대전에서의 취타대 공연은 올해 협회 차원의 기획공연이 최초다.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2부에서 1명의 집사(지휘자), 5명의 기수, 용고·장구·꽹가리·바라·운라·징 등 타악기 연주자 6명, 나각·나박·태평소 등 관악기 연주자 3명으로 구성된 취타대는 180여 명의 내동중 1학년 학생들 앞에서 구성진 연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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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타대 기수 체험을 하고 있는 내동중 학생들 모습.
공연 이후 대취타대 체험 순서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황금색 취타복을 착용하고 무대에서 취타 대열을 갖췄다. 형형색색의 깃발을 든 기수와 국악기를 든 악대가 중학생 취타대로 진용을 이뤘다. 강단 한 켠에는 취타대 공연에 사용된 악기가 전시돼 학생들이 연주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1학년 김 모(14) 군은 "열 가지 음계를 낼 수 있는 운라를 직접 접해보니 신기하다"며 "운라도 실로폰 못지 않게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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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1부에서 진행된 삼도사물놀이 모습.
2부에 앞서 1부에서는 다양한 국악연주가 펼쳐졌다. 가야금·해금·대금·아쟁·장구로 구성된 산조합주에 이어 김용선 소리꾼이 기악반주에 맞춰 민요인 성주풀이·남한산성·진도아리랑을 노래했다. 민요와 더불어 김 소리꾼은 가야금 병창 '너영나영'·'옹헤야'을 연주하기도 했다. 연주자의 추임새에 학생들의 적극적으로 호응도 이어졌다. 40분간 진행된 국악연주는 삼도사물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취타대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이환수 대전국악협회장은 "유년시절부터 대전에 취타 공연이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워서 취타대를 시범 창설하게 됐다"며 "취타대를 대전 대표 명물로 만드는 데 대전시와 관계 기관이 깊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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