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무원 자녀 10명 가운데 3명만 세종시 소재 고교에 재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세종시 이전 5년이 넘었고 고교 서열화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정작 소속 공무원 자녀들은 서울의 입시명문고에 상당수 진학시키면서 교육서열화 현상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 공무원 자녀가 세종시 소재 고교에 진학한 비율은 전체 64명의 3분의 1 수준인 22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반고는 20명, 특수목적고는 세종국제고 1명 세종예술고 1명에 불과했다. 교육부가 강조하는 혁신학교에 다니는 공무원 자녀는 서울 신현고 재학생 1명에 그쳤다.
반면, 교육부 전체 고교 재학 자녀 중 6명은 서울 중앙고, 현대고, 휘문고, 보인고, 한양대사대부고 등 서울 소재 자사고와 전북 상산고에 각각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일반고에 재학 중인 경우도 대부분 유명한 강남 소재 고교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 단대부고 2명 등 강남구 청담고, 서초구 상문고와 반포고, 송파구 배명고, 보성고, 방산고 각각 1명 등이다.
서울에서 고교를 다니는 교육부 공무원 자녀 중 자사고나 강남 3구 소재가 아닌 고교는 양천구 진명여고 1명, 강동구 한영고 1명, 구로구 신도림고 1명 등 3명에 그쳤다. 하지만, 이같은 고교도 모두 입시 명문고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를 서울 소재 주요 고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서울에 거주지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는 충남 공주 한일고에도 2명, 공주 사대부고도 1명이 재학 중으로 두 학교 모두 자율학교로 충남의 대표적 입시 명문고다. 인천 소재 청라달튼외국인학교와 북경한국국제학교 재학생도 각각 1명씩 다니고 있다.
김해영 의원은"교육부 공직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서울에 주소지를 유지하면서 입시 명문고에 보내는 것은 고교 서열화 완화를 강조하는 교육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교육부 공무원 자녀 고교재학 현황(민주당 김해영 의원실)
▲양지고(세종.1학년) ▲한솔고(세종.3)▲한솔고(세종.1) ▲신현고(서울.3) ▲청라달튼외국인학교(인천.2) ▲유성고(대전.2) ▲단대부고(서울.3) ▲합포고(경남창원.3) ▲한일고(공주.1) ▲한일고(공주.3) ▲세광고(청주.3) ▲충남고(대전.3) ▲북경한국국제학교(북경.3) ▲배명고(서울.3) ▲진명여고(서울.1)▲한솔고(세종.2) ▲청담고(서울.2) ▲풍동고(고양.1) ▲공주사대부고(공주.3) ▲양지고(세종.2) ▲김포고(김포.2) ▲덕소고(남양주.3) ▲새롬고(세종.2) ▲두고고(세종.2) ▲방산고(서울.1) ▲아름고(세종.3) ▲아름고(세종.3) ▲한솔고(세종.3) ▲예당고(화성.1) ▲중앙고(서울.2) ▲현대고(서울.3) ▲두루고(세종.2) ▲상문고(서울.2) ▲휘문고(서울.2) ▲유성고(대전.1) ▲도담고(세종.3) ▲양지고(세종.3) ▲단대부고(서울.1) ▲한영고(서울.3) ▲양지고(세종.1) ▲양지고(세종.3) ▲보성고(서울.1) ▲보인고(서울.1) ▲양지고(세종.2) ▲한솔고(세종.3) ▲노은고(대전.3) ▲새롬고(세종.2) ▲반포고(서울.2) ▲대덕고(대전.2) ▲세종예고(세종.1) ▲백양고(부산.1) ▲양지고(세종.1) ▲충북예고(청주.3) ▲서울여고(서울.3) ▲신도림고(서울.2) ▲상산고(전주.1) ▲충북과학고(청주.1) ▲한솔고(세종.2) ▲한양사대부고(서울.3) ▲양지고(세종.3) ▲종촌고(대전.2) ▲매탄고(수원.3) ▲푸른꿈고(무주.3) ▲세종국제고(세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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