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대전예당 후원회장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클래식 보편화에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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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남 대전예당 후원회장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클래식 보편화에 일조하고 싶다"

최 회장 소문난 클래식 애호가
연간 회원제·메세나 운동 추진

  • 승인 2018-12-02 14:12
  • 신문게재 2018-12-03 20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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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방동에 자리한 본인의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최규남 대전예술의전당 후원회장 모습.
"보다 많은 분들이 클래식을 누리게끔 연간 회원제와 메세나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규남 대전예술의전당 후원회장은 예당 후원과 공연 관람에 대한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유년시절부터 클래식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온 애호가로서, 클래식이 대중적으로 향유되길 바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 5월에 취임한 최 회장은 14년간 예당 후원회에서 활약해 온 성형외과 병원 원장이다. 탄방동에 자리한 그의 병원에는 악보를 연상케 하는 그림이 걸려 있고, 진료실에는 피아노도 마련돼 있다. 클래식에 대한 깊은 애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회장의 가족 또한 부인이 바이올리니스트인 동시에 딸이 잘 알려진 대로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 씨다.

오랜 기간 후원회와 함께한 장본인으로서 최 회장은 전임 회장들이 닦아놓은 기반을 보완·발전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 15년간 후원회가 제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 예당의 문호를 넓히는 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간 임철중·장정민 회장님이 정말 잘 해주신 덕분에 본인이 할 일은 유지·발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 회장이 이끄는 예당 후원회의 올해 운영 방향은 크게 연간 회원제 도입과 메세나 운동 추진이다. 연간 회원제를 신설해 연간 회비를 낮추면서 회원 가입 부담을 대폭 줄였고, 메세나 운동으로 경제적 소외계층의 클래식 관람 기회를 늘렸다. 최 회장은 "지역 오케스트라 발전과 시민의 클래식 향유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기에, 후원회에서 DJAC 청년오케스트라 공연 티켓 구매에 200만원을 지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원회에서는 예당의 기획공연인 '아침을 여는 클래식'에 커피 및 다과를 지원하고, 청소년을 위한 공연 감상문 공모전도 개최한다. 유료 회원 증대를 위한 회원음악회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후원회 상임이사들은 매달 조찬 모임을 갖고 향후 추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클래식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 회장은 의사이면서도 피아노·클라리넷 등을 10여년 동안 익힌 아마추어 연주자이기도 하다. 그는 "태교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클래식의 매력을 의사로서 널리 전파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예당과 후원회에 많은 관심을 갖길 부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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