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 '생계형 창업' 내몰리는 20대·60대, 초기 창업교육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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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생계형 창업' 내몰리는 20대·60대, 초기 창업교육 '절실'

지난해 대전 전 지역 패스트푸드 업종 과밀
소진공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호응 높아

  • 승인 2018-12-03 07:00
  • 신문게재 2018-12-03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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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이 어려운 데다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생계형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30대 미만과 은퇴 시기의 60대 이상이 장사할 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먹고살 길이 막막해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말한다.

'요식업의 대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최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죄송한 말이지만 외식업 창업을 쉽게 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장사하는 환경이 나빠지고 경쟁은 치열해지지만 요식업의 경우, 상당수가 무작정 가게를 차리기 때문에 실패가 우려된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대전지역 경제는 서비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제조업이 취약한 데다, 이마저도 굵직한 대기업은 드물고 중소기업이 주를 이룬 탓이다. 이러한 도시 특징으로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 초보창업자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고려해보는 패스트푸드는 이미 대전 전 지역이 과포화 상태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시청 부근은 물론, 복합터미널, 유성구청 주변도 패스트푸드 과밀도가 높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다행인 건 국가적으로도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단 점이다. 대표적으로 대전에 본사를 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있다. 2015년부터 이론교육부터 멘토링, 창업자금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곳인데 현재 8기까지 점포교육을 마친 상태다.

창업 직전의 마지막 단계로 실전 교육장소인 '꿈이룸' 점포도 있는데 대전에는 둔산 1호점과 둔산 2호점, 중앙로점 등 총 3곳이 있다. 현재 둔산 1호점과 2호점엔 6개씩 12개 업체가, 중앙로점엔 5개 업체가 입점해 고객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실제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수료생 중 크게 성공한 대전 지역의 사례도 있다.

바로 서구 둔산동 케이크 전문카페인 '트리플디'다. 이곳은 티라미수 제품만 월 100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 블로그 등에서 반응도 뜨거운데 현재 '#트리플디'로 검색되는 인스타그램 게시글만 2400여 건이 넘는다.

취업난과 고령화 사회 등 복합적인 사회 구조가 맞물려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생계형 창업의 초기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도록 여러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상곤 소상공인진흥공단 교육지원실 과장은 "신사업창업학교는 예비 창업자들이 어떤 단계로 창업을 하고 사업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막막한 부분을 해소해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생활혁신형 성공 불융자 지원사업 등을 시작해 소상공인들의 창업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공 창업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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